회생파산, '이것'만은 제발 확인하고 맡기세요. 도산전문변호사가 오픈채팅방에서 배운 것

매일 직장 다니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데 변호사 만날 시간이 어디 있나요? 오픈채팅방 선배 같은 도산전문 변호사가 '공장식 사무실'에 당하지 않는 현실적인 꿀팁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회생파산, '이것'만은 제발 확인하고 맡기세요.  도산전문변호사가 오픈채팅방에서 배운 것

개인회생, '이것'만은 제발 확인하고 맡기세요 (12년차 변호사가 오픈채팅방에서 배운 것)

매일 직장 다니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데 변호사 만날 시간이 어디 있나요? 오픈채팅방 선배 같은 12년차 변호사가 '공장식 사무실'에 당하지 않는 현실적인 꿀팁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발행일: October 21, 2025


핵심 포인트체크사항
영상통화 상담변호사와 직접 소통 가능한지 확인
상담 과정세부 사항까지 꼼꼼히 묻는지 확인
수임료투명한 비용 안내와 분납 가능 여부

새로운 도약을 꿈꿉니다. 기사회생TV 김민수 변호사입니다.

제가 변호사 사무실 책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개인회생 오픈채팅방입니다. 거기서 정말 많은 분들과 울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가장 마음 아플 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 "변호사 얼굴도 못 보고 계약했는데, 보정만 계속 나오고 연락도 잘 안 돼요..."
"상담실장이 다 알아서 해준다고 했는데, 지금 제 사건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이 글은 저한테 사건 맡기라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저 역시 수많은 보정 서류와 씨름하고, 법원 문턱이 닳도록 다니는 똑같은 사람으로서, 한 분이라도 덜 피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장식 사무실'에 내 인생을 맡기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확인' 절차는 우리 스스로가 챙겨야 합니다.


문제: 바쁘고 절박한데, 어떻게 좋은 변호사를 찾죠?

솔직히 우리 현실을 한번 보죠.

매일 출근해서 일해야 하고, 퇴근하면 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는데... 하루 연차 내고 변호사 만나러 갈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당장 다음 달 월세, 생활비도 막막한데 상담비, 교통비도 부담스럽죠.

그러다 보니 "비대면으로 빠르게", "최저 수임료" 같은 광고에 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마음, 저도 100% 이해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하지만 바로 그 절박함을 이용하는 곳들이 문제입니다. 계약만 하면 그 뒤로는 변호사 얼굴 한번 보기 힘들고, 내 사건이 컨베이어 벨트 위 부품처럼 처리되는 '공장식 사무실' 말입니다.


현실적인 꿀팁 1: 방문이 어렵다면, '영상통화'로 변호사 얼굴이라도 꼭 보세요

"무조건 변호사와 방문 상담하세요!"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바쁜 거 아니까요.

대신, 최소한 이것만은 꼭 하세요. 계약 전, 영상통화로라도 내 사건을 맡을 변호사 얼굴을 직접 보세요. 그리고 딱 두 가지만 물어보세요.

💡 TIP. 계약 전 꼭 물어볼 두 가지 질문
  • "변호사님이 제 사건을 처음부터 인가 받을 때까지 직접 책임지고 관리해주시는 거 맞나요?"
  • "앞으로 법원 보정이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변호사님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있나요?"

이 간단한 질문에 자신 있게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하지 못하거나, "그건 저희 담당 팀에서..."라며 말을 돌린다면, 한번 더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내 사건은 변호사의 이름만 빌려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현실적인 꿀팁 2: 수임료 안내 전, '귀찮게' 하는 곳을 찾으세요

오픈채팅방 보면 "상담실장이랑 통화 몇 분 하고 바로 계약했어요"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일 처리가 빨라서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건 정말 위험한 신호입니다.

개인회생은 케바케(Case by case), 즉 사람마다 상황이 전부 다릅니다. 변제금을 1만 원이라도 줄이려면, 상담 단계에서부터 정말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구분상담 방식
공장식 사무실"채무 얼마, 재산 얼마, 부양가족 몇 명... 네, 수임료는 OOO원입니다."
진짜 내 편"이 대출금은 어디에 쓰셨어요? 혹시 부모님 병원비 내역이라도 있나요? 최근에 차 파신 건 없으시죠?"

상담 때부터 이렇게 귀찮을 정도로 묻는 곳이 진짜 우리 편입니다. 그 질문 하나하나가 나중에 법원에서 나올 보정을 미리 막고, 변제금을 낮출 수 있는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금지명령 빨리 받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꿀팁 3: '최저가'보다 '투명성'을 믿으세요

"업계 최저 수임료!", "추가 비용 절대 없음!"

물론 비용,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세요. 너무 저렴한 수임료에는 변호사가 내 사건에 쏟는 시간과 노력도 그만큼만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충 서류만 접수해주고, 복잡한 보정이 나오면 나 몰라라 하는 거죠.

💡 TIP. 차라리 수임료가 조금 더 들더라도, "어떤 항목에 비용이 발생하고, 혹시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비용은 무엇인지" 투명하게 설명해주고, 분납이 가능한지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곳이 백번 낫습니다.

수임료는 단순히 사건을 맡기는 비용이 아니라, 힘든 회생 절차를 끝까지 함께 갈 '나의 파트너'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다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잖아요. 이 어렵고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최소한 엉뚱한 곳에 발목 잡혀서 주저앉는 일은 없어야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새로운 시작에 작은 등불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민수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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